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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he Theory of Everything

우주의 평화 마음의 평화 그리고 스타워즈





@광화문 교보문고
-오늘 새벽과(학원) 끝은 모두 종로에서 하게 되는구나

별에 대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.

꼬맹이 때 어느 날 유난히 밝았던 달을 유심히 보기 시작하면서 금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.. 초딩 때 지구과학에서 행성과 태양계에 대해 배우면서 우주에 대한 눈을 떴다. 중학교 때 부터 당시 출판되어 있는 한국 천문서적은 전부 탐독하면서(사실 그닥 많진 않았다) 천체사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, 스무살 때 읽은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읽으면서 눈물을 펑펑 흘린 내 평생 유일한 과학책이다.

코스모스는 단순한 천문학 서적이 아니다. 지구라는 행성이, 또 지구 밖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하찮고 미천한 존재인지 뼛속까지 느끼게 해준다. 기댈 곳 하나 없이 기약없는 암흑 속을 떠다니는 이 방랑자 지구안에서 우리는 얼마나 외롭고 눈물겨운 생명체인지 처절하게 일깨워 준다. 동시에 우주시간에서 섬광과 같은 짧은 기간동안 인류가 일궈낸 눈부신 문화유산이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한지 역설적으로 반증한다. 아직도 궁금하다. 알렉산드리아 시대 유산이 왜 그렇게 사라졌던가.. 역사시대에 암흑기가 없었다면 지금쯤 자유로운 화성여행이 가능하지 않았을지.. 아니면 어디선가 주워들은 음모론처럼 알렉산드리아 시대를 이어온 초초초첨단기술이 지구상 어딘가에 깊숙히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..

존경하는 칼세이건님.. 이 빛나는 책을 남겨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.. (같은 작가의 책인 '창백한 푸른점' 역시 매우 감동적이다) 이 책의 존재를 알고 깊이 새기며 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때 떠올리게 해주신 누군가에게 깊이 감사합니다.. (사실 칼세이건은 어린 날(?) 첫 직장에서 본사 교육시간에 당시 사내 강사가 알려 준 천문학자이다. 마침 그 날이 칼세이건 사망 몇주기라고..)

오늘은 오랫만에 별들이 보고 싶은.. 그런 날이였다.
대신 오랜 내 마음의 휴식처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우주책으로.. ;ㅁ;

코스모스 원작 영화 컨택트도 보면서 펑펑 울었는데..
인터스텔라도 보면서 눈물이 그렁그렁..
가까운 미래에 인류의 과학기술이 더 발전된다면 비틀어진 시공간에서 그리운 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..?

인터스텔라 책은 여기서 보았으니..
코스모스나 창백한 푸른 점 책은 집에 있으니 이따 잠들기 전 펴봐야겠다.

살면서 위로가 필요할 때 언제나 하늘을 올려다 본다. 내 비록 너무 멀어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는 밤하늘을 동경하지만.. 가장 깊은 어둠속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는 별은 언제나 변치않는 희망을 준다.

저 별이 반짝이는(던, 별빛은 과거에서 오니까) 곳에서 지금 내 마음에 일렁이는 이 소용돌이는 아무것도 아니리라.. 다 지나가는 것이니..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 속 스타워즈는 휴전을 선포하고 다시 우주의 평화가 찾아오는 것이다.

(+)
킵손의 다른 책들이라고 한다. 그렇다고 한다..
과학서적, 특히 천문학 서적은 한국어 번역책보다 원서가 더 쉽게 읽게 읽힐 때가 많다. 뭐.. 그렇다고.


(++)